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 중국 ‘명품 소비자’ 트렌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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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 중국 ‘명품 소비자’ 트렌드 분석
  • 김선호
  • 승인 2015.12.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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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려는 중국, 나가려는 명품 소비자
장바구니에 ‘브랜드 로고’ 가득 담아 차별화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 이들은 왜 중국 내의 소비보다 해외에서 지출이 높은 것일까? 이는 명품 시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중국 럭셔리 브랜드 전문 매거진 ‘Jing Daily'는 “중국 본토에선 관세 장벽으로 명품 가격이 높아 해외로 중국인들이 향하고 있다. 중국 명품 소비자들의 이런 추세는 올해 더욱 강해졌다”며 “중국인 소비자의 명품 구매 중 해외 지출이 올해 78%를 차지, 지난 해(76%)에 비해 더욱 비중이 커졌다”고 11월 29일 보도했다.

HJK_001 사진출처: 중국 럭셔리 브랜드 전문 매거진 Jing Daily 보도 기사 화면 캡처

아울러 중국 내에서의 명품 소비 하락으로 성장 둔화가 일어나고 있는 반면, 중국인의 주요 관광지 한국, 유럽, 일본 시장의 명품 가격은 합리적으로 인식돼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이 잘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중국 측은 유출되는 ‘큰 손’들의 소비를 자국으로 돌리기 위한 정책도 활발히 펼치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인은 바로 해외 시장의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Jing Daily’는 컨설팅업체 FDKG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중국인) 28세 여성은 명품 판매 가격이 중국보다 해외가 낮기 때문에 세일 기간 동안 해외쇼핑을 선택했다. 또한 그녀는 해외 매장에서 더 많은 상품 선택권이 주어진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명품 소비자들의 자국 내 지출을 확대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숍 레스토랑, 카페 등을 오픈했다. 중국 명품 소비자들은 ‘파인 디너’, ‘럭셔리 쇼핑’에 더 많은 지출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중국인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주요 불만사항은 음식의 품격과 품질, 식감에 있지 않다. 바로 명품 브랜드 로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상하이에 위치한 구찌 레스토랑은 예약을 한 달 전에 해야 되며 2시간 동안 대기해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레스토랑에 구찌 로고가 없다는 것에 중국인들이 좌절을 하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명품 브랜드를 체험한 것을 표현하고 싶어도 로고가 없어 불만이다”라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 로고는 중국인들에겐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Jing Daily'는 “사진 촬영을 위해 접시에 구찌 브랜드를 새기는 것에 요리사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방법이 있다면 명품 브랜드 로고가 있는 ‘냅킨’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국 명품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브랜드 ‘체험’과 자신을 알리는 ‘차별성’에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중국 내 소비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각 해외 시장별 가격 경쟁력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 측이 자국민의 해외 지출을 자국으로 유턴시키기 위한 정책 및 시장 변화도 점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업계의 민감도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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