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김건희 여사 겨냥 '견찰 YUJI-논문 유지' 만화 전시 불허
상태바
윤 대통령·김건희 여사 겨냥 '견찰 YUJI-논문 유지' 만화 전시 불허
  • 김상록
  • 승인 2022.11.16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1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의혹을 겨냥한 풍자 만화가 문화체육관광부 보조금을 받는 축제의 부대 전시회에서 ‘전시 불허’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의 부대 전시회용으로 출품된 만화 50여 점 중 해당 작품의 전시가 불허됐다.

만화는 중년 남성이 강아지를 쓰다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각각 윤 대통령과 경찰을 연상시킬 법한 이름표를 달고 있다.
바로 옆 개집에는 국민대, 그 위에 올라간 강아지 옷에는 김 여사를 빗대는 듯한 이름이 적혀 있다.

또 남성이 강아지에게 "견찰 YUJI(유지)"라고 말하는 말풍선도 그려져 있다. 개밥그릇에 담긴 물체에는 '논문 YUJI'라는 글자가 쓰였다. 김 여사의 논문에 담긴 'member yuji'(멤버 유지)라는 번역 오류 문구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 만화를 그린 남성은 "권력에 좌우되는 경찰과 논문 표절 논란을 풍자한 것"이라고 했다.

전시 불허 사유를 묻는 KBS 취재진의 질의에 주최 측은 얼마 전 있었던 '윤석열차'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초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풍자한 그림이 부천국제만화축제 전시장에 전시된 것을 두고 '표현의 자유다', '정치적이다'라는 의견으로 엇갈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학회 관계자는 KBS에 "최근 ‘민감한 이슈’들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고, 전시 장소도 협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시 불허 사실에 대해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고, 사전에 개입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