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494표, 반대 58표, 기권 48표로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고의적인 공격과 잔학행위를 벌이고,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기타 심각한 인권침해와 국제 인권법 위반을 자행하는 것은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유럽의회 조치를 환영하면서 "테러리즘 정책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모든 차원에서 고립시키고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 몇 시간 만에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유럽의회 웹사이트가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는 우리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선언한 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촐라 의장은 "친크렘린(친러) 단체가 사이버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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