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특수본, 수사관 22명 투입 소방청 압수수색...소방노조 "꼬리 자르기식 수사 중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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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특수본, 수사관 22명 투입 소방청 압수수색...소방노조 "꼬리 자르기식 수사 중단돼야"
  • 민병권
  • 승인 2022.11.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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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노조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고 현장을 지휘한 용산소방서장은 구속 왠 말이냐~"
소방노조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고 현장을 지휘한 용산소방서장은 구속 왠 말이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5일 오후 3시 44분경부터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소방청을 압수수색 중"이라며 "압수수색 대상에는 119종합상황실 등 6개 장소, 피의자 휴대전화를 포함해 이태원 참사 관련 서류 및 전자정보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소방노조의 입장은 특수본의 수사와 별개로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이 입건된 데 대해 현직뿐 아니라 전직 소방관들까지 나서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소방노조는 “재난대응기관 중 유일하게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지휘하고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브리핑했던 용산소방서장을 여론몰이, 짜맞추기식 수사로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방재신문에 따르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청지부(위원장 고진영, 이하 공노총)는 158명이 사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를 압수수색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입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지난 7일 발표한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실시하라’는 성명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번 이태원 참사의 근본적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책임을 전가하는 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소방동우회도 입장을 표명했다. “이태원 현장에서 구조ㆍ구급대원을 지휘한 용산소방서장은 관내 다른 어느 행정기관장보다 먼저 현장에서 규정에 따라 긴급구조 활동을 한 것인데 형사 피의자로 입건 수사하고 있는 건 심히 부당하다”며 “소방업무는 어디까지가 정당한 임무수행이냐”고 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전국의 7만 소방공무원과 10만여 의용소방대원들은 심각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현장 대응과 수습상황을 숨죽여 지켜본 국민도 소방기관에 대한 입건조치를 의아하게 생각한다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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