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중국 동북 출몰 빈번…1달간 5번이나 [kDF tiger] 
상태바
백두산호랑이, 중국 동북 출몰 빈번…1달간 5번이나 [kDF tiger]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12.09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멸종 위기에 놓였던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서 빈번하게 출몰하고 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에서 야생 호랑이가 다섯 차례 목격됐으며 이 중 한 마리는 체중이 150㎏인 암컷 호랑이였다. 야생 호랑이들은 울창한 삼림뿐 아니라 도로에서도 포착됐는데 차량이 지나가자 재빠르게 숲속으로 달아나는 모습에 카메라에 잡혔다.

헤이룽장에서 목격된 야생 백두산 호랑이. CCTV 캡처

동북 호랑이·표범 국가공원 관리국은 이 일대에 정착한 야생 호랑이가 3∼4마리이고, 일부는 러시아를 오가며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간간이 적외선 카메라에만 포착되거나 배설물 등 흔적만 확인되던 야생 호랑이가 도로까지 출몰,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상황이 빈번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개체 수 증가와 활동 영역 확대를 꼽았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관계자는 "러시아 접경 지역 생태 통로 복원 작업에 따라 야생 호랑이들이 안정적인 서식처를 확보했고, 먹이가 되는 야생 동물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호랑이 번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먹이 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는 성체 한 마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기 위해서는 사슴과 멧돼지 등 500마리의 야생 동물이 필요한 데 지속적인 수렵 단속, 사슴 등 야생 동물 방사 등 효과로 이런 생태계가 구축됐다는 것이다.

동북아 생물 다양성 연구센터 장광순 부주임은 "호랑이뿐 아니라 꽃사슴 등 멸종 위기 야생 동물들의 개체 수가 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추진한 생물 다양성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10월 지린과 헤이룽장 일대 1만4100㎢를 야생 백두산 호랑이·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야생 동물 보호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북한 접경 지역인 이 일대는 대표적인 백두산 호랑이와 표범의 서식지로, 작년 각각 6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