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승부차기 혈전 끝에 네덜란드 꺾고 준결승 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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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승부차기 혈전 끝에 네덜란드 꺾고 준결승 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 김상록
  • 승인 2022.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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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준준결승에서 승부차기 4:3으로 이겼다. 양 팀은 전후반에 이어 연장전까지 2:2 동점으로 마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나우엘 몰리나가 선취골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의 어시스트. 전반은 아르헨티나의 1:0 리드로 끝났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메시가 후반 28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도망갔다. 아르헨티나에 밀리던 네덜란드는 후반 30분 이후 주도권을 가져왔고 추격골을 터트렸다. 

후반 37분 바우토 베호르스트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밀어넣었다. 아르헨티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네덜란드의 골이 나온 이후 경기 분위기는 과열됐다. 후반 43분 양 팀 선수들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할 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15장의 경고(네덜란드 7장, 아르헨티나 8장)가 나왔다.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첫 골을 기록한 베호르스트가 이번에도 네덜란드를 살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연결한 왼발 슛팅이 골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수비벽 밑으로 통과한 패스가 절묘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통한의 순간이었다. 네덜란드의 동점골 이후 경기는 곧바로 종료됐다.

연장전에 돌입하자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가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네덜란드 반 다이크의 슛이 마르티네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는 득점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두 번째 키커의 슛도 마르티네스가 막아냈다. 페널티킥 선방률 30%에 달하는 마르티네스의 진가가 발휘됐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승부차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갔다.

네덜란드는 세 번째 순서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3:1 리드를 이어갔다. 네덜란드는 골을 넣지 못하면 패배가 확정되는 네 번째 찬스에서 득점하며 2:3으로 추격했다.

아르헨티나는 네 번째 키커 엔조 페르난데스가 실축했다. 이 순서에서 골을 넣으면 승리할 수 있었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다섯 번째 키커가 골을 넣으며 3:3 동률이 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다섯 번째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의 4:3 승리로 끝났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제친 크로아티아와 오는 1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사진=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SNS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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