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탈락' 포르투갈, 눈물 떨구며 떠나는 호날두...산투스 감독 "호날두 벤치 결정 후회 안 해"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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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탈락' 포르투갈, 눈물 떨구며 떠나는 호날두...산투스 감독 "호날두 벤치 결정 후회 안 해" [2022 카타르 월드컵]
  • 민병권
  • 승인 2022.12.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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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호날두의 반전
"내가 제일 잘 나가~~" 호날두의 반전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스타디움에서 열린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25·세비야)에게 결승 골을 헌납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꾼 포르투갈은 불의의 일격을 당해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였다. 호날두 선수는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반 6분에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기록 1위를 세웠지만, 웃을 수 없었다.

그가 웃을 수 없었던 이유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앞두고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갈등을 빚어 결국 팀으로부터 퇴출당하고 이번 카타르 월트컵에서도 '무관'으로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우승트로피도 소속팀도 없는 외로운 사자의 퇴장이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뺀 결정을 후회하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지 않다. 후회는 없다"며 "우린 스위스를 상대로 아주 잘 싸운 팀"이라며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다. 필요할 때 투입됐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스위스를 6-1로 대파한 16강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5번째 월드컵도 무관으로 마친 호날두는 따로 모로코 선수들과 교류하거나 팀 동료들을 다독이지 않고 홀로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걸음을 옮겼다.

산투스 감독은 "이번 경기에 가장 화가 많이 난 사람을 뽑는다면 나와 호날두"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호날두를 응원한 그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소셜미디어에서 산투스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

로드리게스는 "오늘 당신의 동료와 감독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가 투입됐을 때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봤지만, 너무 늦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남자 친구 손을 들어줬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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