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사망자 유가족 "이 참사로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아…진짜 바라는건 진심어린 공감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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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사망자 유가족 "이 참사로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아…진짜 바라는건 진심어린 공감과 사과"
  • 김상록
  • 승인 2022.12.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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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0일 중구 달개비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2월 10일 중구 달개비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이 참사로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A 씨는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가족들이 바라는 건 무분별한 사퇴나 파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저희가 진짜 바라는 건 여야를 떠나서 진심어린 공감과 이해이고 이 공감을 바탕으로 진심에서 우러러 나오는 사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참사가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158명의 희생자가 단순히 유흥을 즐기다 참사를 당한 철없는 사람들로 폄훼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고 사과를 하면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권력과 명예를 잃을까봐 두려워하시는 분들께 손바닥으로 하늘을 절대 가릴 수 없고 현재가 아닐 뿐 모든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제발 바라건대 아까운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희생되는 참사는 이번에 제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기록에는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가 되기까지 이렇게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라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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