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전세 사기 피해자 "대부분 20~30대…스트레스로 유산한 분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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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전세 사기 피해자 "대부분 20~30대…스트레스로 유산한 분도 있어"
  • 김상록
  • 승인 2022.1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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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도권에서 1천 채 넘는 빌라와 오피스텔을 임대해 속칭 '빌라왕'으로 불린 40대 임대업자가 사망하면서 임차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대부분은 2~3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A 씨는 1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회초년생 아니면 신혼부부들이 대부분"이라며 "스트레스로 유산한 분들도 계시고 원래는 결혼 계획이 있었는데 그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든지 이런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 소식 접하고 나서 담당 수사관님한테 여쭤봤더니 사망이 맞고 이분에 대한 처벌은 힘들고 보증금 반환을 받기 위해서는 상속인 분이 정해지면 그 상속인 상대로 진행을 해야 되는데 그 상속인 분도 상속 포기를 할지 상속을 받을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그냥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임대인이 가진 주택 수가 한 1000채 넘는 걸로 알고 있어서 피해자도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따로 만들어진 피해자 모임에는 한 450명 정도밖에 없다"며 "그래서 현재 자기가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SNS에 "제가 확인해본 결과, 피해자분들은 상속절차가 진행되는 수 개월 동안은 현재 살고 계신 곳에서 계속 지내실 수 있다"며 "전세대출금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이 운영하는 '전세대출 보증'의 연장이 가능하므로, 당분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소재 '전세피해 지원센터'에서 법률상담은 물론 임시거처도 제공받을 수 있다"며 "내년에는 전세보증금을 더 낮은 이자율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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