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늦게 받고 가격 오르고…기아차 출고 지연&연식차량 지급에 소비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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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늦게 받고 가격 오르고…기아차 출고 지연&연식차량 지급에 소비자 '부글부글'
  • 김상록
  • 승인 2022.12.1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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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신차의 출고 지연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더 비싼 '연식변경' 모델 차량을 지급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연식변경 차량이라는 이유로 고객에게 가격 부담을 짊어지려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1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30대 직장인 A 씨는 올해 2월 K8 하이브리드 구매 계약을 할 당시 '4200만 원 선의 2022년형 차량이 연내 출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안내를 받았으나, 이후 문자 메시지로 출고 지연을 통보 받았다.

기아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도가 빠르지 못한 점 양해의 말씀 드린다"며 "기다림의 시간이 더 큰 만족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한 차량 품질과 인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 씨는 내년 2월 이후에야 4400만 원 선의 가격에 '연식 변경(Model Year)' 모델인 2023년형 차량을 받았다.

A 씨는 한국일보에 "연식 변경 모델이 이전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좋아진 건 없어 보이는데 출고가가 200만 원 가까이 올라 예약 취소도 고민했다"며 "하지만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계약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에는 서비스 여건 상 '울며 겨자먹기'로 현대차를 살 수 밖에 없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새로운 부품 추가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차량을 계속 개선하고 고객의 보완 요구를 반영해서 연식변경 차량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동차 회사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이라며 "원자재, 반도체 가격 등 여러가지 부품들이 (전체 차량) 가격의 인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이 되니까 그 부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계약서를 작성할 때 연도가 넘어가서 차를 받게 되면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부분도 고객에게 미리 고지하고 있으며 이를 알게 된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면 계약금을 환불하고 취소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16일 제네시스 전기차 GV60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고객 만족도가 높은 고급 사양을 기본화하고 새로운 사양을 추가했다며 시작 가격을 503만원 인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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