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임원, 오너 일가 비자금 일부 빼돌려
상태바
신풍제약 임원, 오너 일가 비자금 일부 빼돌려
  • 김상록
  • 승인 2022.12.22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신풍제약 전무가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일부를 빼돌린 정황을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 총괄한 A 전무를 지난 16일 구속기소했다.

2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성상욱)는 신풍제약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맡아온 A 전무가 비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파악했다. A 전무는 의약품 납품업체 대표 B 씨가 신풍제약의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마련한 양도성 예금증서(CD) 일부를 오너 일가에 전달하지 않고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전무가 B 씨 업체의 전 직원 C 씨로부터 "신풍제약의 비자금 조성 사실과 전무님의 비자금 착복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서신을 받자 약 43억원의 이익을 제공하며 회유한 사실도 확인했다.

A 전무와 신풍제약 측은 C 씨 부인 명의로 설립된 신생 의약품 납품업체 계좌에 2억 5000만원을 송금하고, 이 업체에 '10년 간 매출 총 이익 기준 최소 연 3억원의 수익 보장'을 조건으로 납품 계약을 맺어주기도 했다. 

A 전무는 2011년 4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의약품 납품업체와 허위 거래를 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57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