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닭뼈 검은색 문의에 "냉동제품 일시적 사용, 신선육과 차이 없어"…업계 "퀄리티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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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닭뼈 검은색 문의에 "냉동제품 일시적 사용, 신선육과 차이 없어"…업계 "퀄리티 떨어져"
  • 김상록
  • 승인 2022.1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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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이 닭뼈가 왜 검은색인지 묻는 고객의 문의에 IQF(개별급속냉동) 제품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교촌치킨의 한 마리 중량이 다른 치킨 브랜드보다 적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가 나온데 이어 냉동닭 사용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교촌치킨을 향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촌치킨 닭뼈라며 검붉은색의 뼈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최근 교촌치킨을 먹을 때마다 뼈 색깔이 검은색이었다"며 "냉동을 사용해서 그런 것이냐"고 했다.

교촌치킨은 "국내산 신선 닭을 사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며 "다만 공급 물량이 부족할 시 품질을 기반으로 엄격하게 생산한 IQF(개별급속냉동) 제품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동 제품의 경우 타 축산물에 비해 닭은 뼈 밀도가 낮아 흑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냉장 제품 또한 닭의 특성에 따라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답변은 교촌치킨 홈페이지 '자주묻는 질문'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촌치킨은 또 IQF는 일반 냉동육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23일 한국면세뉴스에 "일반 냉동육이 블록 단위로 냉동되는 것과 달리 IQF는 1조각 단위로 더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급속냉동 시키는 방식"이라며 "냉동온도가 낮고 냉동시간이 짧기 때문에 품질 측면에서 신선육과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냉동 온도가 낮을수록 조직변화가 최소화 되며, 냉동시간이 짧을수록 선도 유지에 유리하다"며 "IQF는 국내산 원육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원자재 유지 방식 중 하나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반면 다른 치킨업계는 신선육과 비교했을 때 냉동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고기는 냉동하면 수분이 빠지고 육즙도 같이 빠져서 나온다"며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는 좀 힘들다"라고 말했다.

또 "IQF가 신선육과 차이가 없지 않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알 것 같고, 소비자들도 음식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서 잘 알고 계실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냉동이 잘 돼서 나온다고 하더라도 해동이 되면 수분이 빠지면서 육즙도 빠지게 된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치킨업계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급속냉동을 시킨다고 해서 품질이 확 떨어지고 그런 것은 없다"면서도 "제품을 봤을 때 티는 난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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