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식량의 무기화 중단을 촉구했다.
NHK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열 달이나 계속되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춥고 어두운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우리 우크라이나 형제와 자매들을 떠올리자"고 밝혔다.
아울러 "주님께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우리가 구체적인 연대의 몸짓을 보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천둥 같은 무기를 잠재워 이 무의미한 전쟁을 즉각 끝낼 권력자들의 마음을 일깨우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우리 모두가 식량이 온전히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헌신하자"고 촉구했다.
교황은 전날인 24일 성탄절 전야 미사에서도 "부와 권력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과 형제, 자매까지도 소비한다"고 한탄하면서 "예수는 가난했다. 그러니 권력에 굶주리지 말자. 삶에서 진정한 부는 돈과 권력이 아니라 관계와 사람들에게서 온다"고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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