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원, 코로나19로 2배 급증...월 381만원 벌고, 43%는 '교통사고'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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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원, 코로나19로 2배 급증...월 381만원 벌고, 43%는 '교통사고' 경험
  • 박주범
  • 승인 2022.12.27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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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리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리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이하 배달업)에 대한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배달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2022년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배달원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 현황으로는 배달의민족 등 주문중개 플랫폼 37개 업체, 지역 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가 운영 중이며, 각 지역의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6개월간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 순이었다.

배달업 종사자는 월 평균 약 25.3일을 일하며 약 381만원을 벌고 이었으며, 이 중 약 95만원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주중 37.4건, 주말 42.3건이었으며,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 103km, 주말 117km으로 나타났다.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음식배달을 경험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배달앱(88%)을 이용했으며, 월 3~5회(42%), 1~2회(38%), 6~10회(15%) 순으로 이용빈도가 나타났다. 주로 저녁시간(17~20시)(67%)에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불한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57%), 3000원대(31%)로 나타났으며,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비자의 66%는 단건 배송을 선호했으며, 배달 시간으로는 20~30분을 가장 희망했다.(50%)

국토교통부 구헌상 물류정책관은 “배달업은 형태·규모 면에서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서 정책 추진에 있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보다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진일보된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여 정확한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해 정책 적정성 및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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