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이하 배달업)에 대한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배달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2022년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배달원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 현황으로는 배달의민족 등 주문중개 플랫폼 37개 업체, 지역 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가 운영 중이며, 각 지역의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6개월간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 순이었다.
배달업 종사자는 월 평균 약 25.3일을 일하며 약 381만원을 벌고 이었으며, 이 중 약 95만원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주중 37.4건, 주말 42.3건이었으며,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 103km, 주말 117km으로 나타났다.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음식배달을 경험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배달앱(88%)을 이용했으며, 월 3~5회(42%), 1~2회(38%), 6~10회(15%) 순으로 이용빈도가 나타났다. 주로 저녁시간(17~20시)(67%)에 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불한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57%), 3000원대(31%)로 나타났으며,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비자의 66%는 단건 배송을 선호했으며, 배달 시간으로는 20~30분을 가장 희망했다.(50%)
국토교통부 구헌상 물류정책관은 “배달업은 형태·규모 면에서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서 정책 추진에 있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보다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진일보된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여 정확한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해 정책 적정성 및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