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김경수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억지로 받게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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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김경수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억지로 받게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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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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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번 사면은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8일 0시 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나와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결론적으로 선물을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다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위해서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훨씬 더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과 관련해서는 저로서도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완화시키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지난 몇 년간 저로 인해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021년 7월 26일 구속됐다.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 5개월은 면제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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