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모기업 하나투어 중국고객 유치로 ‘실속’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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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모기업 하나투어 중국고객 유치로 ‘실속’챙긴다
  • 백진
  • 승인 2015.12.09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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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유치보다 단체관광객 유치에 집중
모기업 ‘하나투어’의 누적된 관광분야 영업망 등 장점 십분 발휘할 계획

내년 1월 16일 인사동 서울 시내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SM면세점의 매출전략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영업’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면세점 사업자 마진율이 낮은 명품 대신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국제품을 주력 품목으로 내걸어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미다. 오픈 일정도 2월 초 중국 춘절기간을 전후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대거 한국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보름 이상 당긴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 시내 SM면세점 조감도 사진=서울 시내 SM면세점 조감도

중소중견 업체의 특성상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브랜드 유치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SM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매장 입점 브랜드들은 85%이상 협상이 완료됐고,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을 비롯해 잡화, 패션, 전자제품, 건강식품 등도 입점하기로 결정됐다”며 “여행사를 모체로 한 기업답게 단체여행객 영업력을 어필한 결과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를 모체로 탄생한 면세점인 만큼 특화된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타 면세점과 차별화 된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SM면세점은 인력구성부터가 타 면세업체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은 대개 브랜드를 유치하고 상품을 구성하는 MD와 마케팅 업무가 핵심이지만, SM면세점은 유통과 관광분야에서 영업을 담당하던 직원들을 대거 채용했다. 현재 본사 1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영업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추가 채용 예정인원 20여명도 해외관광객 인바운드 업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런 배경 덕분에 서울 시내 중소중견 면세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에 특허를 받은 신규 면세점 중 처음으로 그랜드오픈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 먼저 문을 여는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이 일부 매장만 오픈하기로 해 SM면세점 그랜드오픈이 갖는 상징성은 더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브랜드 유무를 떠나 6개월은 너무 빠듯한 시간이다. 일단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중소면세점 특성상 브랜드 유치에 애를 먹었을 텐데도 단기간에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인사동에 위치한 하나투어 빌딩은 공사에 들어가 배관과 배선 설치 등 약 60%이상 내부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7개 층을 사용할 예정으로, 총 면세점 매장 면적은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비슷한 3,000평 규모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예정대로 16일에 오픈하게 되면, 인천공항점과 연계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뿐만 아니라 오픈 일정에 맞춰 대규모 단체관광객을 유치해 운집효과를 내는 등 큰 이슈화를 통해 판매와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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