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인 고 김정주 전 회장의 가상화폐 계좌가 사후에 해킹을 당했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5월 해킹 범죄 조직 일당인 A(39) 씨 등은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을 불법 복제하는 방식으로 가상 화폐 거래소 코빗에 개설된 김 전 회장의 계좌에 침투했다.
이들은 10일간 27차례에 걸쳐 계좌에 들어있는 총 85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 화폐를 다른 계좌로 전송했다.
코빗 측은 사망한 김 전 회장의 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한 것을 수상하게 여겨 이 사실을 수사기관에 알렸고, A 씨는 검거돼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A 씨는 수사기관에 "총책에게 개인 정보를 넘겨받아 유심 복제를 하는 과정에서 넥슨 김정주 회장 정보라는 걸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총책은 검거되지 않았으며 피해액도 환수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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