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스웨덴·벨기에, 中서 입국전 검사 의무화 'EU 강력 권장' [kdf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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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스웨덴·벨기에, 中서 입국전 검사 의무화 'EU 강력 권장' [kdf etc] 
  • 박홍규
  • 승인 2023.01.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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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사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잇달아 내놨다. 이번 주말부터 예고된 중국의 방역규제 완화를 앞둔 조치다. 

야코브 포르스메드 스웨덴 사회공공보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7일부터 중국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은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일단 3주간 시행된다.

다만 스웨덴인이나 스웨덴 영주권이 있는 사람, EU 및 유럽경제지역(EEA)에 장기 거주하는 사람은 의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벨기에 보건부도 우선 중국발 직항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이르면 오는 7일께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벨기에 당국은 중국발 직항편의 잠재적 코로나19 유입 위험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검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승편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벨기에는 7일 중국발 직항편 폐수 검사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현지 매체 브뤼셀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전날 EU가 긴급회의를 열어 27개 모든 회원국에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48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받는 방안을 도입하라고 강력히 권장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독일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한다. 독일 정부는 아직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EU 국가 중 대표적으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규제에 반기를 들어왔지만, 급격히 선회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5일 중국발 여행객은 앞으로 독일 입국시 최소한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필요하게끔 독일 입국규정을 곧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유럽은 중국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과 관련, 공동의 답을 찾았다"면서 "이를 위해 독일 정부는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음성인 코로나19 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하는 데 더해 변이 바이러스 식별을 위해 입국시 임의로 추출해 견본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로 폐수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중국발 항공기의 폐수검사를 하는 식이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중국발 모든 항공기에 대한 폐수검사를 예고한 바 있다.

EU 회의에 앞서 회원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자체적으로 입국을 전후해 검사를 의무화했거나 백신 접종 확인서를 입국 요건으로 도입한 데 이어 EU 권고에 따라 각국이 속속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들은 또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로 했고, 중국발 여행객이 EU 회원국에 도착한 이후에는 무작위 코로나19 검사 및 항공편 폐수 검사 등도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WHO "中 입원자 수 일주일 50% 증가"
사망자 등 통계 놓고 의문 여전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입원자 수가 최근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WHO가 이날 공개한 중국 코로나19 주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16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입원자 수는 2만2416건으로 전주(1만5161건)보다 46%가량 증가했다.

WHO는 중국이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기로 한 작년 12월 초 이후로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신규 입원자 관련 정보 등을 전달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다시 받게 됐다. WHO로 들어온 중국의 코로나19 현황 정보는 신규 입원자의 급증세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를 두고 여전히 의문이 일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주간 통계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21만8019건, 사망 648건이 발생했다고 WHO에 알렸다. 그러나 이런 규모는 실상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에어피니티'는 현재 중국에서 하루에만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00만여 명 정도 나오고, 사망자 역시 1만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중국 거주 독일인들이 5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12살 이상 독일인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광저우, 청두 등 5개 도시의 지정 병원에서 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국산 백신 접종만 허용하는 중국 본토에서 외국산 백신을 접종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독일인들은 원할 경우 중국산 백신도 접종할 수 있다. 앞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보낸 독일인 접종용 코로나19 백신 1만1500회분이 지난해 말 중국에 도착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독일 등 서방 국적자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

숄츠 층리는 당시 중국 당국에 중국인에게도 이 백신 접종을 허용하도록 권고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줄곧 자국인은 물론 중국 내 외국인에 대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만 허용하고 있었다. 작년 11월 마카오에 국한해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 자국산 백신을 불신하는 본토 중국인들이 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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