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 모독한 풍자만화로 프랑스와 다시 충돌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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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 지도자 모독한 풍자만화로 프랑스와 다시 충돌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1.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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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프랑스의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 문제로 프랑스와 다시 충돌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시아파 성지인 콤(Qom)에서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풍자화와 관련해 많은 시민들이 모여 "프랑스에게 죽음을" 외치며 항의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돼 지난 2015년 1월 7일 편집국 총기 난사로 직원 등 12명이 숨진 바 있다.

편집국 테러 8주기를 앞두고 샤를리 에브도는 4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풍자만화 당선작 35건을 잡지와 온라인에 공개하자 이란은 거세게 반발했고, 홈페이지는 해킹 공격을 받아 구독자 정보 등이 유출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잡지와 온라인에는 하메네이가 나체의 여성에게 소변 세례를 받거나, 히잡을 벗은 여성의 머리카락에 매달려 있는 모습 등이 실렸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주이란 프랑스 대사를 불러 "프랑스에는 언론 자유라는 구실로 이슬람 국가의 신성함을 모욕할 권리가 없다"고 항의하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6일 이란에 있는 프랑스 외교부 산하 연구기관 '이란 프랑스연구소'를 폐쇄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조치에 나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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