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생산 제품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수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위해성평가는 특정 화학 제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결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는 평가체계다. 제품의 외부 영향도를 확인해 기존 대비 안전한 대체 물질, 소재 개발을 위한 방법론도 제공한다.
현재 관련 법령은 제품에 포함된 개별 물질의 독성 위주를 고려하므로, 여러 물질이 혼합된 제품이 인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의 영향을 관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롯데케미칼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내외장재에 적용되는 ABS 소재(VE-0870)를 비롯한 폴리머(혼합물질) 제품 3개 그레이드에 대해 위해성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 '제품' 자체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는 경우는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의 제품 위해성평가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개발한 K-CHESAR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해당 자료를 종합해 제품 자체의 위해성평가 결과를 도출하며, 유해성 정보 검증과 정확한 데이터 산출을 위해 전문 컨설팅업체인 켐솔브와의 협업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향후 평가 대상 제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평가 결과를 적극 활용해 고객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롯데케미칼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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