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은추위)는 (사)한국터널환경학회(회장 이찬우)에 ‘GTX-C 노선의 삼성역-양재역 구간 직선 연결 가능 여부’에 대한 질의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지난 3일 밝힌 해당 구간의 직선 연결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보도설명자료에 반대되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자료에서 "GTX-C 삼성역-양재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GTX-A노선과 C노선이 모두 정차하는 삼성역 구조상 기술적으로 불가하다"며, "삼성역은 두 노선이 같은 층에서 평면 환승으로 계획되어 있어 C노선이 A노선과 상하 교차하기 위해서는 역 전후로 일정 직선거리가 확보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삼성역-양재역 구간은 A와 C노선 승객이 같은 층에서 환승하기 때문에 이 환승구역 이후 두 노선이 빠져나가려면 상하 교차를 해야 하는데, 이 교차를 위한 일정 직선거리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즉 불가피하게 은마아파트 밑을 관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마아파트 측은 “국토부 노선도를 살펴보면 삼성역 북쪽 구간에서 이미 교차를 위한 500m 이상 거리가 있기에 양재역까지의 남쪽 구간은 직선으로 연결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 내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한국터널환경학회에 질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터널환경학회는 "상하 교차 터널에 관한 국내외 여러 사례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삼성역 위쪽 거리면 충분히 A노선과 C노선의 상하 교차가 가능하다"며, "삼성역-양재역 구간 최단거리 직선 공사 또한 특수 공법을 적용한다면 시공이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추위는 지난해 말 관련 전문가 단체 자료를 인용해 삼성-양재간 직진 노선 공사 대신 현재 국토부가 확정한 삼성-은마-양재로 우회하는 노선이 공사비로 250~500억원 가량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