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육현장, 코로나 발생 3년 여파 심각...부등교·우울증·극단적선택 급증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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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육현장, 코로나 발생 3년 여파 심각...부등교·우울증·극단적선택 급증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1.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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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육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래 3년간 그 여파로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의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이 되는 15일 학교 등 교육 현장의 3년간 변화된 모습을 보도했다.

2020년 봄 전국의 모든 학교는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으며, 학교 행사와 동아리 활동의 제한 등으로 초중고 학생들은 친구를 만들 기회도 성장할 기회도 잃게 되었다.

국립성육(成育)의료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4~5월 때 '집중할 수 없다' '금방 초조해진다'의 스트레스 반응을 호소한 학생들이 각각 30% 이상에 달했다. 

2021년 12월에도 중증 이상의 우울증 증세를 가진 학생이 16%로 나타났다.

문부성과 후생노동성의 조사에서는 2020년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 학생이 499명에 달해 처음으로 4백명을 넘어서며 집계를 시작한 1980년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듬해 2021년에도 473명의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지난해 2022년 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부등교'(학교 등교를 거부하는 상황이나 학생)도 2021년에 24만 4940명을 기록해 19만 명을 넘어선 2020년보다 24.9%나 증가해 더욱 심각해졌다.

문부과학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이 심신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11월부터 급식 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전국의 학교에 통지했으며, 학교 행사와 활동의 제한도 크게 완화했다.

전문가는 "많은 아이들이 일상을 되찾고 있지만, 곤란한 상황에 처한 아이를 못 볼 가능성도 높다"며 "주위의 어른들이 별거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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