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세 세계 최고령 프랑스 앙드레 수녀, 수면 중 영면 '1904년 2월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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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세 세계 최고령 프랑스 앙드레 수녀, 수면 중 영면 '1904년 2월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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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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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인 프랑스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1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AFP 로이터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드레 수녀가 거주하던 프랑스 툴롱의 양로원은 그의 별세 소식을 이날 언론에 알렸다. 

118세를 일기로 별세한 '세계 최고령' 앙드레 수녀. AFP 연합뉴스. 
118세를 일기로 별세한 '세계 최고령' 앙드레 수녀. AFP 연합뉴스. 

양로원 관계자는 앙드레 수녀가 잠을 자다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먼저 세상을 뜬 아끼던 남자 형제를 그리워한 수녀님에게 (죽음은) 해방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그는 세계 최고령자로, 지난해 4월에 119세로 숨진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에게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1904년 2월 11일 알프스 산맥 인근의 남프랑스에서 3남 1녀 중 고명딸로 출생한 앙드레 수녀는 41세이던 1944년 가톨릭 자선단체에 입회하며 수녀가 됐다. 그가 태어난 해는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이 처음 운행되고, 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대회인 투르드프랑스가 막 시작된 시점이다. 그는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기억으로는 1차 대전에 참전했던 남자 형제 2명이 살아서 집에 돌아온 순간을 꼽았다. 

청년 시절에는 가정 교사로 일한 그는 수녀가 된 뒤에는 프랑스 중부의 소도시 비쉬의 한 병원에 발령을 받아 31년 동안 의료진으로 일했다. 

2021년 코로나19를 극복한 117살 안드레 수녀(오른쪽). AP 연합뉴스

은퇴 후 지중해에 면한 항구도시 툴롱의 양로원으로 터전을 옮긴 그는 그곳에서 기도와 식사, 이따금 찾아오는 주민들과의 만남 등으로 이뤄진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유럽 최고령자로 유명했던 만큼 편지도 많이 받았는데, 받은 편지에는 거의 일일이 답장을 해줬다고 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까지 겪은 그는 2021년 1월 코로나에 감염됐으나 별다른 증상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AFP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고령을 누린 사람 기록은 1997년 프랑스 아를에서 122세로 사망한 잔 칼망이 갖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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