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 전 총리 "러시아 패배는 생각도 못해", 우크라 지원의 일본 외교 질책 [KDF World]
상태바
日 모리 전 총리 "러시아 패배는 생각도 못해", 우크라 지원의 일본 외교 질책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1.26 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85) 전 일본 총리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의문을 표시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는 2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일본과 러시아 관계를 어렵게 쌓아올려 여기까지 왔는데, 일본 정부가 이렇게 우크라이나에 힘을 쏟아도 괜찮은가"라며 일본 정부의 외교 자세를 질책했다.

이어 "러시아가 지는 것은 일단 생각도 못한다. 그런 사태가 된다면 더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경제적 압박과 함께 외교관 추방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양국 간 영토 분쟁 중인 남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모리 전 총리는 앞서 지난해 11월 18일 참의원 파티에 출석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만 비판받고, 젤렌스키 씨는 전혀 아무런 비판도 안 받는 건 무슨 일이냐. 젤렌스키 씨는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 대해 "미국편만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모리 전 총리가 후원사로부터 200만 엔의 현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온 상태지만,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직 모리 전 총리를 소환해 수사하고 있지 않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