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 "지구대 방문한 민원인 퇴거,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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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부경찰서 "지구대 방문한 민원인 퇴거,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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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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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부경찰서 사과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추위를 피해 부산의 한 지구대를 찾아온 할머니를 경찰이 내쫓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관할 경찰서는 사과문을 냈다.

강일웅 부산동부경찰서장은 28일 "지난 12월 14일 관내 지구대를 방문한 민원인을 지구대 밖으로 퇴거시킨 일에 대하여 민원인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민원인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사안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세심히 살피는 등 국민들로부터 공감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노력을 다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4일 자정 무렵 동부경찰서 소속의 한 지구대를 찾아온 70대 여성 A 씨는 40분가량을 머무르다가 경찰관에 의해 강제로 내보내졌다. A 씨는 부산역에서 타지역으로 귀가하는 막차를 놓친 뒤 갈 곳이 없고 날씨가 추워지자 인근 지구대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쫓겨난 A 씨는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고 다른 경찰서를 찾았고, 그 곳에서 몸을 녹이다가 첫차를 타고 귀가했다.

A 씨는 이후 직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자체 진상 파악과 동시에 고소장에 따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구대 측은 A 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하며 업무를 방해해 밖으로 내보냈다는 입장을 밝혔다. A 씨는 "노숙인도 아니니 친절하게 대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지구대 내부 CCTV 음성 녹음이 되지 않아 설전 여부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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