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협업"…KT&G-PMI, '릴' 해외 수출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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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협업"…KT&G-PMI, '릴' 해외 수출로 시너지↑
  • 김상록
  • 승인 2023.0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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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왼쪽)과 야첵 올자크 PMI CEO(오른쪽)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T&G-PMI GLOBAL COLLABORATON' 기자 간담회에서 계약 체결 후 사업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KT&G 제공 

KT&G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자담배 '릴'을 해외시장에 선보인다. 이를 '역사적인 협업'이라고 강조할 만큼, 양사는 이번 협약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향후 글로벌 전자 담배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비롯해 수익성·성장성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KT&G와 PMI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ON'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2023년 1월 30일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15년간에 달하는 장기파트너십이다.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지속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됐다.

KT&G는 ‘릴’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1월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PMI 역시 KT&G를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하고 혁신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했다.

양사는 2020년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첫 출시했다. 이후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해외진출의 외연을 넓혀 글로벌 31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KT&G는 자체적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하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지난 3년간 양사는 진정성 있는 협력관계를 통해 그 어떤 산업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놀라운 성과를 함께 만들어왔다고 자신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로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졌고 신뢰는 한층 견고해졌다. 세계담배업계의 글로벌 리더인 PMI와의 계약 체결은 KT&G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에도 비약적인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중인 백복인 KT&G 사장. 사진=김상록 기자

야첵 올자크 PMI CEO는 "우리 세대가 직면한 도전 과제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혁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그 도전과제를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KT&G는 한국시장의 톱 플레이어로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무연 제품을 개발해왔다"며 "해당 기간 동안 KT&G 제품은 PMI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다. 양사 포트폴리오 조합은 무연 제품 카테고리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년간 협력을 통해 흡연자 개개인의 공중보건 사회 전반에 걸쳐 담배 연기 없는 미래 실현을 도모했다. 양사는 힘을 합쳐 더 다양한 기술을 통해 더 다양한 맛과 소비자 선호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사는 더 많은 흡연자들이 궐련을 버리고 다양한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수 있다"며 "전 세계 2000만명의 흡연자들이 양사 무연 제품을 선택했다. 오늘을 계기로 양사는 함께 쌓아온 중요한 과업을 이어나가게된다"고 덧붙였다.

백 사장과 올자크 CEO는 이날 협약서 서명 이후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양사의 협약 계약에 따른 매출 규모 및 향후 진출이 예상되는 국가, 양사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집중됐다.

질의에 답하고 있는 임왕섭 KT&G 'NGP(Next Generation Product)' 사업 본부장. 사진=김상록 기자

임왕섭 KT&G 'NGP(Next Generation Product)' 사업 본부장은 "2020년에 사인을 하고 3개국 진출을 필두로 만 2년이 조금 지난 시점인데 유라시아 권역이 많이 들어가 있고 EU 국가에도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된다. 일본 진출도 포함됐다"며 
"NGP 시장이 대체적으로 큰 나라들은 거의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매출 규모에 대해 "숫자로 말씀드리는 것보다 21년과 22년을 비교해서 말씀 드리면 매출은 1년만에 2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6배 성장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이 추세는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KT&G는 이어진 매출 관련 질문에 정확한 수치를 즉각 공개하지 않은 채 다소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답변을 늘어놨다. 계약 체결이라는 이벤트 강조에 집중하느라 매출 이슈는 세심하게 준비하지 못한 듯한 아쉬움이 남았다.

임 본부장은 "15년 간의 장기 계약 중 3년간 계약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고 최대한 유연하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 계약이기 때문에 양사 모두 장기적으로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 CEO도 말했다시피 PMI는 KT&G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접근성을 가지게 될 것이고 KT&G 피엠아이의 상업화 인프라를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PMI가 KT&G의 향후 실적을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는 앞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지적한 내용이다.

웨인 우 PMI 투자 부문 부사장은 "KT&G 물량과 저희의 성적, 수량은 똑같이 계산이 되고있다. PMI 입장에서 봤을때 총 매출, 수량 모든 것들이 저희의 제무 리포트에 다 반영이 되어있다. 이게 PMI를 대표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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