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혐오 발언한 비서관 전격 경질..."동성커플 꼴도 보기 싫다"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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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혐오 발언한 비서관 전격 경질..."동성커플 꼴도 보기 싫다"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2.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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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라이 마사요시(荒井勝喜) 비서관을 전격 경질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4일 "그의 발언은 터무니없으며, 포용적 사회를 추구하는 정부의 목표와 배치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사안을 몹시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당 비서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리이 비서관은 전날인 3일 밤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에게 "동성 커플을 보는 것조차 싫고, 이웃집에 살고 싶지도 않다. 동성혼을 허용하면 나라를 버릴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뒤 파문이 일자 발언을 철회하며 사과했다.

일본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지만 지방 법원마다 다르게 판결이 나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동성혼의 법제화와 관련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관과 가치관, 사회가 변해 버린다"고 강조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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