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中 정찰풍선, 기동방식·정보수집 능력→기상관측용 민간장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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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中 정찰풍선, 기동방식·정보수집 능력→기상관측용 민간장비 아냐"
  • 민병권
  • 승인 2023.02.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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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기상관측용 민간 정찰 장비라고 주장한 고고도 정찰 풍선의 모습
중국이 기상관측용 민간 정찰 장비라고 주장한 고고도 정찰 풍선의 모습

미 국방부가 지난달 28일 중국 '정찰 풍선'이 처음 포착한 지 일주일 만에 해당 정찰 장비를 격추했다. 

미 당국은 풍선의 크기가 버스 3대 정도에 해당해 격추 시 잔해가 약 11km 반경에 떨어질 수 있어 풍선이 바다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렸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기상관측용 민간장비를 격추했다"며, '이는 국제법에 어긋나는 과잉 반응"이라며 미국의 조치에 반발했다. 

하지만, 잔해 일부를 수거한 미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은 "풍선의 잔해에서 정수수집 능력과 기동 방식 등 기상 관측이나 민간 연구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장비가 탑재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격추된 정찰 풍선은 비행고도와 거리를 확대한 정교한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앨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는 "미국 영공에 고의적으로 풍선을 보낸 것은 중국이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중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마리나 미론 런던 킹스 칼리지 연구원도 "이번 중국발 정찰 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은 미국이 어덯게 반응하는 지 확인하기 위한 중국의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찰풍선 격추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국제 갈등은 재점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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