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회장 "어린아이·장애인도 무임승차 하는데 왜 노인 때문에 적자 난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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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회장 "어린아이·장애인도 무임승차 하는데 왜 노인 때문에 적자 난다고 하나"
  • 김상록
  • 승인 2023.02.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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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노인회가 대중교통 적자의 원인으로 노인 무임승차가 꼽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9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무임승차는 어린애도 해당이 되고 장애인도 해당이 되고 노인도 해당이 되는데 툭 하면 우리나라가 노인 문제를 가지고 거론을 한다"며 "왜 노인 때문에 적자 난다는 소리를 하는지 너무나 당혹스러운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출퇴근 시간 복잡할 때를 제외하면 지하철에 빈자리가 많은 상태에서 다닌다. 그 빈자리가에 노인 여러 사람이 탔다고 왜 적자가 나는가"라며 "빈자리 갈 때도 전기요금이 나갈 거고 몇 사람이 탔다고 전기요금이 더 나가나. 그러니까 노인 때문에 적자니 흑자니 이런 소리 자체가 발상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또 "1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노인회가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정책토론회를 한다"며 "출퇴근 시간은 요금을 낸다든지 이런 방안도 우리가 긍정적으로 수용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노인 연령을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반발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65세를 노인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55세부터 정년퇴직이 시작되고 그보다 더 빠른 나이에 정년퇴직이 시작되는 회사도 있다. 교육 공무원들은 62, 63세까지 정년퇴직 연령이 늦긴 하지만 65세가 되면 전부 퇴직을 해서 수입이 없이 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65세부터 69세에 공원 입장료, 지하철 등의 혜택을 주다가 안 주면 그 연령대에 있는 노인들은 사각지대에 몰린다. 그러면 벼랑 끝으로 사람을 밀어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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