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하이브 공개매수 반대 의사 표명 "주주 이익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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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하이브 공개매수 반대 의사 표명 "주주 이익 훼손 우려"
  • 김상록
  • 승인 2023.02.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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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SM은 20일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명의로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 공시를 내고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방시혁 하이브 의장)가 당사 최대주주(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고 말했다.

이어 "위와 같은 적대적 방식의 공개매수 시도가 K-POP 문화를 선도하는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공헌해온 아티스트, 임직원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임과 동시에 당사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훼손할 심각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본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의 핵심 사업 전략 추진에 따라 본 공개매수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잠재적 기업가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SM은 이 전 총괄의 개인사업체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종료,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이사회 독립성 강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도입, 카카오 그룹과 사업적 협력관계 구축 등을 담은 핵심 전략 'SM 3.0'에 대해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주주 및 이해관계자 분들에게 공유했고, 많은 투자자 분들께서도 회사의 장래 전망이 더욱 밝을 것이라는 점에 동감해주시어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사의 'SM 3.0' 계획과 전략을 예정대로 추진할 경우에 결과적으로 모든 주주 분들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SM은 "본 공개매수는 당사의 핵심 사업 전략과 배치되는 것으로서, 당사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위와 같은 당사의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 건전성 확보와 장기적인 핵심 사업 전략 구축 방안에 공감하지 못한 최대주주는 최근 그 보유지분을 공개매수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공개매수자는 최대주주와의 거래를 기화로 당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본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에 앞서 당사의 경영진과 어떠한 사전 협의나 논의 과정을 거친 바가 없고, 향후 어떻게 회사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대주주와 연대해 경영권 분쟁의 외관을 창출하면서 당사와 카카오 그룹의 사업적 협력관계 구축을 무산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향후 당사는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사업 전략 추진과 더불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의 시행을 통해 주주 분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향후 특정한 주주나 개인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그와 동시에 다양한 전략적 사업 제휴와 신규 레이블 인수 및 음반·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그에 따른 회사의 성과를 모든 주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그리며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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