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비판 받은 은행권, 앞다퉈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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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잔치' 비판 받은 은행권, 앞다퉈 금리 인하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2.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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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주요 은행들이 최근 대출금리 자진 인하에 나서고 있다. 예대출 금리 이자가 과도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이자 수익으로 과도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금리를 0.75%포인트 낮췄고, 올해 1월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인하했지만 고금리로 금융소비자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세 번째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모두 4%대(연 4.286%·4.547%)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우대금리를 늘리는 방식을 통해 사실상 실질 금리를 낮췄다. 지표금리(코픽스·금융채 등)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는 뺀 값을 각 대출자에게 최종 금리로서 적용하는 것이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각종 비용과 마진 등을 고려해 임의로 덧붙이는 금리다. KB국민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이번에 이 가산금리를 스스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주택담보대출 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에 0.4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금리에 0.20%포인트씩 늘렸다. 이로써 신잔액코픽스 6개월 변동금리는 5.91∼6.71에서 5.46∼6.26%로, 5년 변동금리는 5.24∼6.24%에서 5.04∼6.24%로 떨어졌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대출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은행권은 지난 15일 비상회의를 열고 "이익의 사회 환원을 통해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3년간 10조 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회환원 프로젝트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금융당국까지 압박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3년 뒤의 금송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손에 물 한 모금을 달라는 니즈(needs)가 있는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과 살짝 어긋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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