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특정 연예인 성적 대상화 웹소설 지적에 "팬들 우려하는 부분 죄송…소설 내용 문제될 줄은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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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특정 연예인 성적 대상화 웹소설 지적에 "팬들 우려하는 부분 죄송…소설 내용 문제될 줄은 예상 못해"
  • 김상록
  • 승인 2023.02.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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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여자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는 웹소설을 썼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특정 연예인이 연상되어서 그 팬 분들이 우려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27일 방송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2014년 웹소설 작가로 활동할 때 100% 허구라고 하는 판타지 소설을 쓴 내용이다. 판타지 소설 속 내용을 가지고 문제가 될 줄은 저도 예상을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마법과 무공을 쓰는 판타지 소설 내용으로 문제를 삼으면 도대체 만들 수 있는 영화, 드라마, 웹툰, 소설이 있기나 할까. 이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거나 출연하는 감독, 작가, 배우들은 전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되는가"라며 "소설과 영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작가가 학살자가 되고, 베드씬이 나오면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생기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살다 살다 소설 내용으로 공격 받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웹소설과 웹툰 작가로 활동했던 이력이 자랑스럽고, 문화예술에 대한 정치권의 편견에 맞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했다.

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이사장(장예찬 후보)이 쓴 소설은 야설이 아니다. 웹소설에도 등급이 있어서 내용에 따라 볼 수 있는 연령이 제한되는데, 이 소설은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고,해당 소설이 연재될 당시, 이에 관한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었다"며 "소설을 읽지도 않은 채 일부 대목만 침소봉대해 성적인 소설로 매도하려는 공작에 넘어가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해당 연예인과 팬클럽에선 불쾌해하는 게 당연하다. 이건 개인적인 사과로 해결할 문제이며, 선대위원장이자 장 이사장을 응원해왔던 이로서 그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그런데 당사자도 아닌 이들이 왜 이걸 문제삼는지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묘재’라는 필명으로 ‘강남화타’라는 판타지 무협 소설을 냈다. 이 소설은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됐다. 강남에서 화타(華陀⋅명의)로 불리는 29세 한의사가 불치병에 걸린 여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목이 아파 고음을 낼 수 없는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 가수가 아이유(본명 이지은)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소설에는 "이지은이 얼굴을 붉히며 삼단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는 아이유의 대표곡 '좋은 날' 가사 일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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