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학생 표적의 독가스 테러 이어져...52개 학교서 1000명 이상 피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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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학생 표적의 독가스 테러 이어져...52개 학교서 1000명 이상 피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3.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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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여학생들을 표적으로 한 독가스 공격이 이어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NHK는 이란 각지의 여학교에서 유해 물질로 보이는 독가스 피해가 이어져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각료가 사과하는 사태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독가스 공격은 지난해 11월 말 테헤란 남쪽에 있는 성지 쿰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돼 3개월 동안 52개 학교에서 피해가 보고됐으며, 1000명 이상의 여학생이 구토와 호흡 곤란, 현기증, 손발 마비 등의 증상을 보였다.

여학생들의 독가스 중독이 잇따르자 학부모들은 공포에 떨며 당국의 대응을 촉구했으며, 유세프 누리 이란 교육부 장관은 5일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학부모의 우려를 온전히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각학교에 설명을 제대로 하도록 지시했다"며 사과했다. 

독가스 공격의 배후와 목적에 대해 이란 정부는 사회 불안을 노리는 적대 세력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독가스 공격이 이란의 여성인권을 슬로건으로 내건 반정부시위와 때가 맞물려 발생한 점을 근거로 여성 교육을 반대하는 그룹의 관련성을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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