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회식은 사회생활의 기본, 나 꼰대냐"…블라인드 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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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 "회식은 사회생활의 기본, 나 꼰대냐"…블라인드 글 화제
  • 김상록
  • 승인 2023.03.0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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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직원이 회식은 사회생활의 기본이라며 회식 자리에서 상사에게 잘 보여서 좋은 업무를 따낼 수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해당 글은 네티즌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직원들 사회생활, 나 꼰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우리 팀 사람들은 회식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임원이 좋아해서 자주 회식을 한다. 자율참석"이라며 "싫어도 승진 생각하는 낮은 연차 직원은 꼬박꼬박 참석한다. 매번 남자들만 참석했고, 여자는 가끔 와도 술은 안 마신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골프까지도 배워서 같이 라운딩 뛴다"며 "이번에 팀 여자들 진급 다 떨어지고 나는 2년 먼저 진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유리천장 비슷한 느낌으로 대화 나누더라"며 "회식은 사회생활의 기본이고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승진이나 더 좋은 업무 따내는 건 당연한데 자기들이 안 해 놓고 유리천장이라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트장 그룹장님이 밀어주는데 업무실적 내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며 "내가 술자리에서 큰 과제 해보고 싶다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어필해서 따낸 건데"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사 출신분들 하시는 큰 과제 열심히 보조했다"며 "나 꼰대야?"라고 물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태도가 일에서도 나타나니까 잘 되는거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회식에 적극 참여한 것도 노력의 한 부분이라 인정하고 싶다", "회식하고 골프치면서 논 것만이 아니라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찾고 있었던 거네", "똑같은 능력이라면 열심히 잘보일려고 하는 사람한테 더 많은 기회가 있는게 바람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난 저런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 외 시간의 행동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건데,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무수당 잔업하고 조기출근하는 것도 당연해진다", "회식 잘하고 골프 라운드 함께 뛰면 승진이 유리한 게 맞는 시스템인지는 모르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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