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아버지와 새어머니, 출처 모를 검은돈 사용…할아버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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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아버지와 새어머니, 출처 모를 검은돈 사용…할아버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 김상록
  • 승인 2023.03.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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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손자들인 A 씨 형제와 함께 찍은 사진. A 씨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A 씨가 일가와 관련된 폭로 및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했다.

A 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본인을 전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주장하며 지인 및 일가 불법 행위에 대해 폭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운전면허증, 등본도 공개하며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 씨의 아들임을 입증하려고 했다.

A 씨는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현재 전재용 씨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한국에서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 조작을 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자가 미국에 와서 어디에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서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여러분이 꼭 도와주시라. 부탁드린다"며 "저도 죄인이고 제 죄는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X’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진단이) 나왔다. 지금 몇 달간 일을 잘 해왔다"고 밝혔다. 

또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도 했다.

전재용 씨는 15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아들을 돌보지 못한 애비 잘못"이라며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주까지 매주 안부 묻고 잘 지냈는데, 13일 월요일부터 갑자기 돌변했다. 갑자기 나보고 악마라 하더라. 그래서 ‘그냥 아빠와 둘이 살자’고 했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며 "인스타그램에 쓴 글도 알았으나, 막을 수가 없었다. 저는 가족이니까 괜찮은데 지인분들이 피해보셔서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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