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신세계免, 최고 입찰액으로 승기 잡아...업계 "CDFG는 들러리...승자는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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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免, 최고 입찰액으로 승기 잡아...업계 "CDFG는 들러리...승자는 인천공항"
  • 박홍규
  • 승인 2023.03.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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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연합뉴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연합뉴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승기를 잡았다.

1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에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와 신세계가 각 구역별 최고가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5개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사업권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DF1·2) △패션·부티크 2개(DF3·4) △부티크 1개(DF5) 등 총 5개 구역으로 DF1·2와 DF3·4·5에서 1곳씩 최대 2개 사업권을 가져갈 수 있으며 운영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신세계와 신라는 5개 구역에 모두 제안서를 냈고, 중국 CDFG는 1~4구역, 롯데는 1·2,5구역, 현대백화점은 5구역에 응찰했다.

신라는 1,2구역에서, 신세계는 3,4구역과 5구역에서 가장 높은 입찰액을 제출한 것이다. 면세점 입찰 공고 초기 관심을 끌었던 중국계 면세점인 CDFG는 예상보다 낮은 입찰액으로 최종 낙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중국 CDFG가 천문학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속빈 강정인 꼴"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대기업 면세점 한 관계자는 "어떤 결론이든 최종 승자는 공항공사가 아닐까 한다"며 "애초 중국기업은 들러리였다는 얘기가 사실로 판정난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을 위해 지난 14일 국내 업체들은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공항 면세점 일반 사업권(대기업)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PT는 사전에 제비 뽑기를 통해 CDFG-현대백화점-롯데면세점-호텔신라-신세계DF 순으로 이뤄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입찰 참여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점수 60% 가격제안점수(임대료) 40%를 반영해 복수 업체를 정할 예정이다. 2차 심사에서는 관세청 특허심사점수 50%가 합산된다. 

최종 사업자는 관세청 심사가 끝나는 시점인 4~5월쯤으로 예상되며, 선정된 사업자는 7월 1일부터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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