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자동차 폐자재들 가치있는 變身, 와이퍼로 만든 드레스!
상태바
현대車, 자동차 폐자재들 가치있는 變身, 와이퍼로 만든 드레스!
  • 이수빈
  • 승인 2023.03.30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현대 리스타일(Re:Style) 전시’ 최초 개최

현대자동차가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 진행한다. '현대 리스타일(Re:Style) 전시'다. 성수동 경동초등학교 맞은편 AP 어게인(AP AGAIN)에서 4월 9일까지 개최된다.

자동차 폐자재와 패션? 언뜻 접목이 안 되는 분야다. 자동차 폐자재… 여기에 패션이라? 디자이너로는 아이다스의 객원 디자이너인 제레미 스캇이 참여했다. 현대자동자+ 자동차 폐자재+ 제러미 스콧의 조합이 궁금증을 증폭시켜 서둘러 현대 리스타일 전시를 보러 갔다.

경동초등학교 바로 앞, AP어게인은 많이 붐비지 않았다. 전시장 입구에는 현대자동차의 ESG에 대한 철학을 표현한 글귀가 전시회를 정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모두를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행동을 실천해 나가며, 자동차 부품 구매부터 제노,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사슬에서 탄소 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가장 먼저 만난 작품은 오화진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나다라타2023'이다. 자동차 폐자재인 와이퍼, 사이드미러, 백미러, 라이트, 안전벨트 버클, 휠, LED 조명, 시트 가죽 등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어 2019년부터 시작한 현대 리스타일 전시회의 아카이브 작품들, 2019년 친환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마리아 코르네호화 협업으로 진행한 의상들 15벌이 전시되고 있다.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카시트의 남은 가죽을 재활용해 제작된 의상들이다. 윤리적 소비와 업사이클링을 새롭게 조명한 작업이다.

2020년 두 번째 리스타일 전시회 작품은 자동차의 패브릭 폐기물을 6명 작가의 창의력으로 패션 아이템들로 변신한 제품들이 전시된다. 자동차 제조과정에서 버려진 유리와 카펫, 에어백을 활용해 베스트와 가방, 액세서리로 제작했다.

2023년 제레미 스캇이 참여한 현대 리스타일 전시회, 별도의 전시 공간을 꽉 채워 펼쳐진 강렬한 디자인의 블랙드레스의 향연.

오뜨 쿠튀르 분위기의 디자인. 압도적인 무드의 드레스들이 전시장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전혀 자동차 폐자재로 보이지 않았던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블랙드레스들의 장식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면, 드레스 자락들은 와이퍼들로 만들어졌고, 허리 버클은 안전띠 버클에, 드레스의 라인을 따라 장식된 금속은 자동차 앰블럼, 심지어는 자동차 바퀴의 휠과 후미등의 부속품도 드레스의 장식으로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레미 스캇이 드레스를 만드는 데 사용한 패브릭 소재는 아이오닉 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이다.

2023년의 현대 리스타일 전시회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다시 시작한 전시라 그런지, 2019년, 2020년의 현대 리스타일 전시회들보다 업사이클, 친환경이란 주제에 대해 '더욱 본격적인' 느낌을 준다.

물론 무역장벽이 '친환경'이란 탈을 쓰고 산업과 기업에 난제(미래를 위해 꼭 해결해야 할)를 던졌다. 원자재부터 생산과정, 물류 과정, 연료까지 기업이 점검하라, 아님 환경세를 거두리라 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가니 보다 기업의 발 빠른 대응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환경문제는 '인간의 생존'이라는 기본적 가치를 지닌 문제인지라  현대자동차가 사회를,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글. 사진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