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WSJ 특파원 '간첩협의'로 체포...냉전 이후 처음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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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WSJ 특파원 '간첩협의'로 체포...냉전 이후 처음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3.3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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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의 주요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특파원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NHK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국적의 에반 게르시코비치(32)가 미국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사산업 복합기업 중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국가 기밀정보를 수집했다"며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현행범으로 구속한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형법은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

러시아 출신인 게르시코비치는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취재해 왔으며, WSJ은 성명을 통해 간첩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러시아의 미국 언론인 구금에 깊이 우려한다. 우리는 언론을 억압하는 러시아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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