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암투병 끝에 별세...BTS 슈가도 추모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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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암투병 끝에 별세...BTS 슈가도 추모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4.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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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일본 영화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NHK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사카모토가 지난달 3월 28일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타계했다고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직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었다.

그의 매니지먼트사 캡도 이날 "사카모토가 직장암 치료를 받는 가운데도 컨디션이 좋은 날엔 자택 스튜디오에서 창작을 계속했다. 최후의 순간까지 음악과 함께했다"며 고인의 소식을 전했다.

일렉트로닉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출신인 사카모토는 1952년 도쿄 출생으로 4살부터 작곡을 시작했으며 11세 때인 1963년에는 도쿄예술대학 교수로부터 클래식 작곡까지 섭렵랬다.

이후 도쿄 예술 대학 재학 중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특히 영화음악 부문에서 대활약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음악을 맡는 동시에 출연도 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으로 아시아 최초로 아카데미 작곡상과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으며 그래미 상도 차지했다.

평소 환경과 평화 운동에도 힘써 2001년 9·11 테러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이 터지자 음악으로 아픈 이들을 위로했으며,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난달 별세한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와 함께 원전 반대운동도 펼쳐왔다. 

한편, 글로벌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는 이날 글로벌 커뮤니티 위버스에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 사카모토 류이치(SAKAMOTO RYUICHI)"라고 추모했다. 

사카모토는 암투병 에세이에서 "음악에 진지한 청년"이라며 슈가와의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슈가는 12살 때 부모와 함께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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