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은 미국 지원 때문" vs 17개국 대사 침묵으로 대항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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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쟁은 미국 지원 때문" vs 17개국 대사 침묵으로 대항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4.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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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해 새로 부임한 17개국 주러시아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후지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신임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했다.

TV로 생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세계 안보와 안정이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언급한 뒤 "2014년 우크라이나 혁명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항상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관계를 유지했다. 미국과도 내정 불간섭 및 평등의 원칙에 기초한 관계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행사에는 린 트레이시 미국 대사, 롤랑 갈하라그 유럽연합(EU) 대사, 제이콥 헤닝센 덴마크 대사, 로버트 크빌 노르웨이 대사를 비롯해 멕시코, 온두라스, 오만, 파라과이, 시리아 등 17개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통상 대통령 연설이 끝나면 박수로 화답하지만 이날 각국 대사들은 이례적인 침묵으로 대항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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