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꼽히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 인출과 주가 폭락으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NHK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대량의 예금 인출로 위기에 직면해 지난달 JP모건 등 11곳의 미국 대형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40조 2300억 원) 규모의 예금 지원을 받았다.
은행은 24일 지난달 말 기준으로 719억 달러가 인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예금 보유액은 작년 말 대비 40.8%가 줄어들어 10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도 발표 다음날인 25일 49%, 뒤이어 26일에도 29% 급락해 금융 불안이 일어나기 전에 비해 가치가 1/20로 떨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은행이 재무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형은행의 추가 지원책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 금융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한 개입보다 오히려 은행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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