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드론) 2기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크렘린궁(대통령실)을 공격하려다가 실패로 끝났다.
3일 NHK 등 일본 언론의 속보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저녁에 무인기 2기가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내 대통령 집무실을 표적으로 공격하려고 했다"며 "무인기는 군의 전자제어시스템으로 무력화되었고, 크렘린궁 부지에 파편이 떨어졌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는 오는 9일 제2차 세계대전의 전승기념일을 맞이해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다.
크렘린궁은 이번 도발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권에 의한 것으로 보고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발생한 일로 러시아 대통령을 노린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대통령 일정에 변경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보복할 권리가 있다"며 응징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