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뷰티, 꽃과 함께하는 5월 ‘미스 디올 서울 전시 & 팝업’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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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뷰티, 꽃과 함께하는 5월 ‘미스 디올 서울 전시 & 팝업’ 개최
  • 이수빈
  • 승인 2023.05.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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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지난 5일부터 성수동 연무장 길 '플라츠 2'에서 자동차와 기계음으로 가득한 주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꽃의 정원을 만들었다.

디올은 꽃에 대한 열정과 헤리티지, 대표 여성 향수 ‘미스 디올’의  아카이브를 재조명, 예술과 향수가 만나는 ‘미스 디올 서울 전시 & 팝업’을 개최한다.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전시로 일본, 프랑스에 이어 한국은 세 번째다.

크리스챤 디올의 꽃과 정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반영한 듯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는 꽃으로 가득 찬 공간을 조성, 많은 관람객이 꽃과 함께할 수 있었다.

미스 디올 팝업은 정원을 가운데로 두고 전시관과 미스 디올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부티크로 나뉜다. 미스 디올 전시의 여정은 ‘정원’에서 시작된다. 따뜻한 바람과 햇살과 어우러진 꽃들로 프로방스의 정원을 서울에 옮긴듯하다.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에 꽃과 미스 디올의 대형 오브제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글로벌 여성 아티스트 2인의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좌. 리본이 강조된 미스디올 보틀/ 우 디올 폴리

정원에 설치된 조형 작품 중 하나는 정원 안쪽에 세라믹으로 만든 미스 디올 보틀이다. 중국 아티스트 후아 황의 작품이다. 정원 한가운데 있는 메탈 조형물은 영국 출신 디자이너 베단 로라 우드의 작품이다. 캔디 컬러의 글라스 꽃을 메탈 구조물에 장식했다.

야외 정원을 거쳐 전시동으로 들어가면 지하 1층부터 관람하게 된다.  1947년 미스 디올 향수 탄생에 영감을 준 크리스챤 디올의 여동생 카트린 디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크리스챤 디올이 향수를 만들게 된 것은 여동생을 위한 것이었다. 카트린은 2차 대전 중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추방당할 뻔한 이후 간신히 살아남았고 남은 생을, 꽃을 가꾸는 데 바쳤다고 한다. 이런 동생에게 헌정한 '미스 디올'은 현재까지 여성에 경의를 표하는 대표적 향수로 꼽히고 있다.

전시 공간에는 역대 미스 디올 향수 보틀 아카이브와 리미티드 에디션이 전시돼 있다. 현재의 모던한 향수 보틀보다 클래식한 무드의 1947년 이후 보틀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독특하게  미니어처 드레스가 전시돼 있는데 2차 세계대전 후 물자 부족으로 고객들에게 옷을 판매하기 전 미니어처를 만들어 소개했다는 안내를 들었다. 디올 역사의 한 장면이다.

1층은 미스 디올 캠페인에서 뮤즈 나탈리 포트만이 촬영 중 입었던 디올 커스튬들이 전시되고 있다.

2층에서 3층까지는 ‘미스 디올’과 ‘예술’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탄생한 7명의 세계적인 여성 아티스트들의 설치 & 회화 작품을 볼 수 있다.

핑크 파우더 컬러의 레진 소재 미스 디올 향수의 보틀과 리본을 독특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리본이 휘감아 올라가는 나선형 구조로 돼 있다. 네덜란드 출신 아티스트 사빈 마르셀리스의 작품이다.

성냥갑으로 만든 디올 드레스처럼 보이는 작품은 독일 출신 아티스트 피아 마리아 래더의 작품. 비치우드 소재로 드레스를 만들었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은 래커 비즈로 만든 미스 디올 보틀이다.

프랑스 출신 시각 예술가 미모사 에샤르는 레진으로 미스 디올 보틀 시리즈를 제작했다. 프랑스 조각가 잉그리드 도나는 미스 디올을 주얼리처럼 해석해 반투명한 글래스 향수병에 하운즈 투스 체크 패턴처럼 보이는 브론즈 쉘 적용했다.

중국의 아티스트 다이시 루오는 자유를 열망하는 여성의 바람을 담아 새들이 비행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하운즈 투스는 '천 마리의 새'를 뜻한다.

일본 출신 아티스트 하루카 코진은 꽃들로  새들의 비행을 표현, 향수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3층 전시관은 한국의 아티스트 지지수의 페인팅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페인팅에 크리스탈 오브제가 결합된 작품들이다.

좌. 밀레피오리 거울존/ 우. 미스 디올 체험존

전시관 맞은편에는 디올 하우스 공간으로 디올의 대표 여성 향수 ‘미스 디올' 컬렉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와 오드 퍼퓸 향기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로 같은 체험관에는 수천 송이 꽃들이 가득한 밀레피오리 거울 등 다양한 포토 스팟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팝업 전시 공간의 층간 이동에 있었다. 전시관을 크리스챤 디올의 저택을 연상시킬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장소로 선택한 것은 바로 이해가 됐다.

문제는 전시관의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계단이 목재로 돼있어 관람객들이 이동하는 데 불안감을 느낀다는 점이다. 계단과 계단 사이를 막아두지 않아 더 시각적인 불안감이 느껴졌다.

디올 측도 계단이 불안했던지 관람객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이동하도록 안내했고, 난간을 잡고 이동하라고 계속 주의를 줬다. 시간차를 두고 내려오고, 올라가야 했다. 관람객들이 잡고 이동해야 할 난간도 목재로 높이가 낮았다. 계단 사이는 뻥 뚫려있고, 지하에서 3층까지 이동하면서 계속 불안한 관람 시간을 견뎌야 했다. 힐을 신은 여성들은 더 불안해 했다.

미스 디올 팝업전시를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나무계단에 안전조치를 조속히 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사진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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