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미디언, 시진핑 발언 패러디로 무기한 활동 중지...소속사는 벌금폭탄에 재산몰수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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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미디언, 시진핑 발언 패러디로 무기한 활동 중지...소속사는 벌금폭탄에 재산몰수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5.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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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미디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했다가 무기한 활동 중지에 몰렸고 소속사는 벌금 폭탄에 재산 몰수 처분까지 받았다.

17일 아사히TV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베이징시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을 일으킨 '하우스'라는 예명을 가진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사회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1335만 3816 위안(약 25억 4484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소속사가 132만 5382 위안(약 2억 5258만 원)의 위법 소득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해당 금액을 몰수하기로 했으며, 소속사의 무기한 공연 중단과 토크쇼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들도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다.

리하오스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 2013년 당 대회에서 강군 건설을 강조하는 취지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패러디했다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토크쇼에서 "나의 유기견 두 마리가 다람쥐를 쫓는 모습을 보면서, '태도가 우량하면 싸우면 이긴다'는 말을 떠올렸다"는 식으로 뒤집어 인용했다. 

한 관객이 이 부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문제시하자 "인민군을 모욕한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져 리하우스의 소속사는 공개 사과와 함께 그의 활동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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