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에 정체불명의 녹색 액체가 퍼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유명 관광지 리알토 다리 부근에서 28일 주민이 운하가 형광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녹색으로 변한 것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州)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운하의 물이 녹색으로 물들었다고 밝히며 “액체의 정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의 활동가가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 등을 먹물로 물들이며 화석연료 사용의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녹색 액체 소동도 환경단체의 시위라는 소문이 퍼지는 가운데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는 이와 관련된 성명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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