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동화·인사동 SM,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쟁 본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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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동화·인사동 SM,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쟁 본격 예고
  • 백진
  • 승인 2016.01.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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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여행업계 1위 SM면세점 등장에 “명품브랜드와 높은 객단가로 맞선다"


오는 29일 하나투어가 만든 SM면세점이 오픈을 앞둔 가운데, 근방인 광화문에 위치한 동화면세점과의 대결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 면세점 못지않게 중소중견면세점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동화면세점 전경 사진=동화면세점 전경

그간 중국인 관광객 대거 유치로 대기업인 워커힐면세점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해왔다. 특히 중국정부가 자국 여행상품 질을 높이기 위해 쇼핑센터 방문 시 필수적으로 한개 이상의 관광지를 들리도록 한 여유법을 시행하면서 청계천을 끼고 있는 동화면세점에 많은 여행사들이 찾았다.


그러나 SM면세점 역시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인사동에 자리를 잡고 있어 여행사들의 선택지가 더 늘어나게 됐다. 본격적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혈투가 시작된 셈이다. 업계는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를 모기업으로 한 SM면세점이 모객과 마케팅 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동화면세점은 단체관광객 손님이 많은 편이고, 위치적 장점 때문에 여행사 모집에 메리트가 있었던 것”이라며 “매출이 높다고는 해도 중소면세점이기 때문에 송객수수료를 푸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고, 하나투어가 지금 면세점 모객과 마케팅 비용을 적극적으로 푸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동화면세점 역시 작년부터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리뉴얼, 중국 내 마케팅 강화 등 여러 방안을 강구중이다. 실제로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샤넬, 루이비통, MCM 등 명품잡화 매장을 새롭게 꾸몄으며, 코스메틱 공간인 4층과 5층을 800평 규모로 크게 확장해 쇼핑편의를 높였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오랜 기간 영업해 온 노하우와 신규면세점들이 유치하지 못한 명품부티크 등을 갖췄기 때문에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오는 3월 초엔 MCM매장이 국내 면세점 중 최대 면적과 다양한 상품으로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단체관광객 모객 우려에 대해선 “결국 면세점은 매출과 볼륨 싸움이고, 1인당 구매금액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모객이 되더라도 와서 살 게 없으면 매출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지 않겠는냐”며 “여의도 한화갤러리아, 용산 신라아이파크도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인사동 SM면세점이라고 해서 더 경쟁의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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