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피플] “해외여행의 시작과 끝엔 언제나 세관이 함께합니다” 인천세관 조진용 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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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피플] “해외여행의 시작과 끝엔 언제나 세관이 함께합니다” 인천세관 조진용 계장
  • 백진
  • 승인 2016.06.29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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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 들어오고 나가기 전, 필수 통과의례인 ‘휴대품 검사’
인천공항에서 7년째 여행자들 만나온 공항휴대품과 조진용 계장

국경을 가르는 경계의 끝엔 언제나 세관 직원들을 마주하게 된다. 일 년에 5천 만 명이 오고가는 인천공항 역시 마찬가지다. 인천세관 공항휴대품과 350여명의 세관 직원들은 출국장과 입국장에서, 매일 밤낮없이 여행자들과 만난다. 이들은 해외여행자의 휴대품 검사와 통관, 사회 안전 위해물품 차단을 위해 24시간 출입국 경계선을 지키고 있다.

 

사진=백진 기자/ 입국자들로 붐비는 입국장 사진=백진 기자/ 입국자들로 붐비는 입국장

관련 컨텐츠 '여행자 휴대품 스토리' (빨간색 글자를 누르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자진신고


 

24시간 쉬지 않는 공항과 궤를 같이 하는 세관 직원의 삶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에 접어들기 전 인천세관 공항휴대품과의 조진용 계장을 만났다. 인천공항세관이던 지난 2010년부터 햇수로 7년째 근무 중인 그는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면서부터 가족여행을 계획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공항은 남들이 쉴 때 오히려 더 바쁜 곳이죠. 24시간 교대근무라서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여행자들이 해마다 더 늘어나서 세관원들도 그만큼 할 일이 늘어나니까요”

날씨가 점점 깊은 여름을 향해 갈수록 세관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이 이어진다. 매년 10% 이상 늘어나는 출국자수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엔 여름 휴가기간 뿐 아니라 주말 낀 공휴일과 명절연휴에도 해외 여행객이 몰리며 연중 내내 공항은 장사진을 이룬다.

“여행객 개개인의 물품을 검사하는 일이다보니 집중 단속기간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면 좋지만, 세관 업무는 관세법에 따른 공무여서 외부에서 지원이 불가능하죠. 타부서 공항근무자들도 다들 교대근무 스케쥴이 정해져있고, 사람이 많을 때는 어디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최대한 자체적으로 해결합니다. 휴대품과에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사진=김선호 기자/ 조진용 계장이 입국장에서 과거 일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선호 기자/ 조진용 계장이 입국장에서 세관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막말에 밀수까지...세관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비양심 여행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 세관구역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 세관구역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했던가. 필요에 따라 개인적인 물품까지도 검사해야하는 휴대품과 업무의 특성상, 세관원들은 여행자들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다. 신입 직원들의 눈물바람은 적응을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과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오래 동안 공항에서 마주쳤던 조진용 계장도 ‘양심 없는’ 여행자들을 만날 때마다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네가 뭔데 내 가방을 뒤지냐’ 이런 막말은 개항 초기보다는 많이 줄었죠. 여행객도 늘고 세관검사에 대한 인식이 많아진 덕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금 조금 아끼려다 벌금물고, 물건까지 압수당하는 경우가 있어요. 면세초과 물품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대리반입하다 걸리는 일이 많은데, 끝까지 모르는 사람인척 하다가 결국 실토하게 됩니다. 고급 손목시계를 속옷에 숨겨 놓고 금속탐지기에 걸려 서로가 난감했던 일도 있고, 세관원들의 표정이나 말투를 가지고 폭언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고된 업무 속에서도 세관의 지시를 잘 따르는 여행객, 수고가 많다는 격려 한마디가 직원들에겐 큰 힘이 된다는 그다. 또한 입국장에선 여러 사람이 가방을 열고 검사를 받다보니 짐을 제대로 못 챙겨간 여행자들의 분실물이 자주 발견되는데, 세관에서는 이를 보관하고 홈페이지에도 알려주며 주인을 찾도록 돕고 있다. 택배로 분실물을 되돌려 받았던 한 여행객의 감사 글에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여행자에게도 세관원에게도 좋은 반응 얻는 자진 신고제도
“세관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여행객들에겐 도움이 되실 거예요. 자진신고를 하면 오히려 세금감면도 받고, 마음 졸이지 않고 세관원에게 사정하게 되는 일도 없게 되죠. 면세한도 600달러를 20달러 넘기고 신고하지 않았다가, 되레 세금 폭탄을 맞고 물건도 압수당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됩니다. 투어패스 모바일웹(http://m.tourpass.go.kr)에서 미리 내야할 세금도 알아보고 휴대 불가능한 반입물품도 쉽게 살펴볼 수 있어요”

 

사진= 김선호 기자/ 입국장 세관검사대에서 포즈를 취하는 조진용 계장 사진= 김선호 기자/ 입국장 세관검사대에서 포즈를 취하는 조진용 계장

 

휴대품과에선 작년 초 도입된 자진신고 감면제도 덕분에 최근엔 여행자 스스로 면세초과 물품을 신고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통관도 빠르고, 그만큼 세관직원들의 업무도 원활해져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는 조진용 계장의 말. 자진신고를 유독 강조하던 그는 인천세관에서 처음 시도했던 여행자휴대품정보 사이트 ‘투어패스 모바일웹’에도 깊은 애정을 보였다. 국내 최대 공항인 인천공항 이용자들의 문의가 많아 인천공항 자체적으로 시작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됐다. 최근엔 관세청이 직접 개편 맡으며 출입국 일정으로 한 번에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정리했다.

“관세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서 처벌이 강합니다. 벌금도 세고요. 세관원들 입장에선 작은 금액이라도 규정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봅니다. 때문에 세관에서는 자진신고의 장점을 여러모로 홍보하려 노력하고 있지요. 면세범위를 넘으면, 꼭 신고를 부탁드려요”

인터뷰 마지막까지 자진신고의 중요성을 당부하는 조진용 계장. 이처럼 해외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세관 직원들은 ‘여행자 스스로 자신을 당당하게 만드는 법’을 이끌어내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 중이다.

*투어패스를 이용하려는 여행자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투어패스 모바일웹’으로 검색해야 한다. 그냥 ‘투어패스’만 검색하면 수 십 개의 여행광고 사이트가 먼저 뜨기 때문이다. 조금 귀찮더라도 8글자로 꼭 검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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