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을 당구로 이해하는 남성을 위한 뷰티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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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을 당구로 이해하는 남성을 위한 뷰티상식
  • 김선호
  • 승인 2016.07.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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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 그루밍’이 아니라도 알아야 되는 ‘화장품’
기초·메이크업·기능성 제품에 대해 짚고가기

K군, 인터넷 쇼핑 중 ‘쿠션 전쟁’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보자마자 떠올린 건 ‘3구’, ‘4구’의 쿠션 각도 계산법. ‘3구에서 ‘쿠션’ 각도야 말로 정석 중에 정석이지’라며 클릭, 본문에는 당구대가 아닌 파운데이션에서부터 BB쿠션 제품 이미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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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쿠션’ 제품이 각 화장품 제조사별로 잇따라 출시되며 ‘쿠션 전쟁’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이를 보고 화장품 1도 모르는 남성들은 간혹 ‘당구’를 생각하기도 한다. ‘쿠션’ 제품에 대해 몰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을 터. 그러나 ‘이것만은 알자’라고 외치는 뷰티 상식이 있으니, 남성을 위해서도 주변 여성을 위해서도 ‘이건’ 알고 가자.


그러면 화장품 매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여성의 마음 ‘1’정도는 알게 될 것이다. 기다리는 남성들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남성과 여성 간 화장품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에 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S_0615 이미지제작=권정일 기자/ 아이오페에서 최초로 '비비쿠션' 제품이 출시된 이후, 올해부터 해외 브랜드에서도 '쿠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 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화장품 상식

‘남자는 스킨, 로션이면 돼’라고 외치는 마초아닌 마초남들. 이들을 위해 스킨, 로션, 에센스까지 한 통에 넣어 만든 ‘올인원’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올인원’에 뭐가 들어 간지, 왜 ‘올인원’이라고 하는 지는 알고 있어야 진상 아닌 진성 소비자가 될 것이다.

…스킨, 토너, 부스터는 같을까? 다를까?

b0705_001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안 후 스킨이나 토너 제품은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광범위한 의미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르기 전에 피부를 정돈하는 제품이다. ‘토너’가 국내에 들어오며 ‘피부’라는 뜻을 지닌 ‘스킨’으로 불리고 있다. 부스터 또한 토너·스킨과 큰 차이는 없으나 기초화장품의 흡수를 돕는 기능에 초점에 맞춰져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손에 듬뿍 담아 얼굴에 ‘촥’하고 바르는 데, FM 사용법은 화장솜을 이용하는 것이다. ‘닦아’ 내는 개념의 제품이기 때문에 화장 솜에 묻혀 피부결에 따라 세안 후 남아 있는 각질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즉, ‘촥’하고 바르는 게 올바른 사용법은 아닌 것.

관련기사: 어려운 기초화장품 용어 타파! 알고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 되기

… 로션이면 기초화장이 끝난다고?

물론 ‘아니다’. 기초화장품엔 토너를 비롯해 로션, 에센스, 앰플 등 미백, 주름개선 등 기능성 제품들이 즐비하다. 이때 남성들이 외치는 한 마디가 있다. “이걸 다 발라?” 이에 대한 여성들의 해답을 갈구하진 말아라. 피부 환경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여성도 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b0705_002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로션’이라는 용어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 용어다. 해외에서 ‘로션 주세요’라고 말하면 ‘갸우뚱’할 수도 있다. 굳이 설명하자면 스킨과 토너가 피부를 열면 로션이 피부를 닫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피부에 필요한 성분이나 환경을 위해 바르는 것이 ‘로션’인 것이다.

로션 외에도 에센스, 앰플, 세럼 등 기초화장품이 많은 데 제품마다 미백, 주름 개선, 탄력, 수분 보충 등 특징이 상이하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수분 보충을 하는 제품, 노화로 인해 미백 및 주름개선이 필요하다면 해당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해 사용하면 된다. ‘에센스’, ‘앰플’, ‘세럼’이 반드시 중요하진 않다. 다만, 기능성 성분의 농도가 달라 효과의 ‘빠르기’는 다를 수 있다.

● “너는 메이크업 안해?”

최근 BB 제품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엄연히 말하면 BB도 메이크업이다. “화장했어?”라는 질문에 “안 했어, BB야”라는 답은 잘못된 것이다. 즉,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화장을 한다는 것이다.

기초화장은 피부 건강 및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메이크업은 ‘색’을 칠하는 과정이다. 때문에 컬러가 들어가는 것이라면 메이크업에 해당이 되는 것이다. ‘메이크업’이라는 광범위한 범위를 부위 별로 나뉘어 생각한다.

‘립(Lip)’, ‘아이(Eye)’ 등 부위별로 메이크업을 설명하기도 하며, 얼굴에 음영을 주는 하이라이트, 쉐딩 작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음영은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얼굴에 도드라지는 부위(T존·코등과 눈썹 위 부분)을 밝게 해 입체감을 살리거나, 얼굴 주변부(U존·얼굴 윤관 라인)을 어둡게 해 작게 보이게 한다.

b0705_003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림을 그리는 붓 종류가 많듯 메이크업 브러시 또한 부위별 사용에 따라 다양하다.

 

메이크업 도구는 다양하다. 파운데이션 등을 피부에 펴 바르는 ‘퍼프’, 붓 형태의 ‘브러시’, 눈썹을 올리는 뷰러 등이 대표적이다. ‘퍼프’ 종류도 모양과 기능에 따라 시장에 출시된 제품만 극세사, 다이아, 라텍스, 루비셀, 물방울 등 재질과 모양에 따라 수십 가지가 넘는다. 또한 브러시도 파운데이션, 하이라이터, 아이섀도, 아이브로우, 컨실러용 등 다양하다.

화장에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리는 이유도 각 부위별 피부에 따라 화장품 제품이 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해 여성이 화장품 매장에서 둘러봐야 하는 사항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 BB는 블레미쉬 밤(Blemish Balm·상처 치유 크림)의 줄임말이다. 1950년 독일에서 환자들이 박피와 같은 피부 시술 후 바르도록 개발한 것이 시초다. 국내에선 BB에 메이크업베이스와 파운데이션 역할까지 더한 것이다. 때문에 국내에서 BB는 기초가 아닌 메이크업이다.

* 기능성 화장품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제다. 그 외의 기능은 법적 고시에 따라 ‘기능성’ 제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화장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말로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탄력’ 등이 있는데 마케팅 용어이며,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의 다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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