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내 화장품 트렌드는 ‘K-뷰티’, “현장에서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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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내 화장품 트렌드는 ‘K-뷰티’, “현장에서 체감”
  • 김선호
  • 승인 2016.08.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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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orea’ 인기...피부 기초케어에서 메이크업·헤어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 “韓 제품 아시안 피부에 적합, 안전하다”

면세점에서 K-뷰티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한 외래관광객이 작년 688만명보다 21% 증가한 810만명으로 집계, 이들이 주로 쇼핑하는 면세점 매출 규모 또한 5조(올해 상반기 기준)에 달했다.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은 바로 ‘화장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작년 후·설화수가 매출 상위 브랜드 1,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K-뷰티가 강세다”며 “특히 기초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브랜드까지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어 중화권 내의 한류열풍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d0803_002 사진=김선호 기자/ 서울 동화면세점 내 화장품 매장 전경.

K-뷰티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후·설화수가 면세점 화장품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라네즈, 헤라, 숨, 이니스프리, 잇츠스킨, 닥터자르트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메디힐과 리더스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K-뷰티 열풍에 한 몫하고 있다.

국산 화장품이 면세점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중화권에서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스타마케팅이 주요하나, 소비자의 재구매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관계자는 “국산 화장품의 성능·효능이 상향평준화가 된 가운데 제품을 사용한 후 효과를 본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 같다. 한류스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제품 사용자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작년 주요 시내면세점 매출 상위 브랜드로 후와 설화수가 꼽혔다. 후와 설화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럭셔리 기초케어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 중 기초케어 제품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이다. 올해도 기초케어 화장품의 압승이 예상되나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까지 K-뷰티 열풍이 확장되는 추세에 있다.

d0803_003 사진=김선호 기자/ 서울 동화면세점 내 K-뷰티 화장품 브랜드가 위치한 매장 현장.

헤라는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홍보·마케팅을 중화권에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 전지현을 전면에 내세워 중화권의 K-뷰티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외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라네즈 또한 한류드라마에 립스틱 제품(투톤 립 바) 간접광고(PPL)을 진행, 지난 2월 대비 3월에 약 566%의 매출 성장을 보인 바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품목 중 하나가 ‘헤어케어’다. 중화권 내에서 헤어 및 두피 관리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K-뷰티 속 헤어케어 제품을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화장품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특히 한방 관련 제품에 관심이 많다”며 “샴푸를 고를 때도 한방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K-뷰티 헤어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작년 대형마트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구매한 헤어 제품에서 먼저 드러났다. 올해 면세점에서도 중화권 헤어시장에 대한 관심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작년엔 후가 면세점 1위 매출 브랜드로 랭킹됐으나 올해 설화수가 더욱 고공성장 매출을 보이고 있어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K-뷰티 관련 브랜드 간 매출 경쟁이 치열해 그 안에서의 매출 순위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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