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관광시장, 중국인 관광객에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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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관광시장, 중국인 관광객에 ‘울고 웃는다’
  • 김선호
  • 승인 2016.08.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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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증가한 홍콩...‘불안한 喜’
태국행 중국인 관광객 추락세, 폭탄 테러로 울상
베트남 ‘41% 관광객 증가’, “韓·中 관광객이 주도”

d0816_002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관광시장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울고 웃고’ 있다. 홍콩은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나, 지난 7월 외래관광객이 2.2% 증가해 ‘불안한 안도’ 중이다. 태국은 잇따른 ‘폭탄 테러’에 관광객 수치가 13.2% 추락했다. 그나마 웃음을 보이는 곳은 베트남으로 드러났다.

중국 ‘South China Morning Post Economy'는 지난 10일 “홍콩 정부가 나서 관광산업에 긴급 대책을 마련,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등을 펼치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외래관광객 상승 수치로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바로 태국 관광시장이다. 2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치가 13.2%로 감소했으며, 향후에도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스 타임즈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태국 관광시장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태국 유명 휴양지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태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다. 폭탄 테러로 인해 4명의 사망자와 40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나마 웃음을 보이는 곳은 베트남이다. 아시아 관광시장 중 홍콩·태국에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뜸’해져 베트남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관광관리국은 “올해 7월 관광객이 846,311명이 베트남을 찾았으며, 전년동기대비 41.2% 증가한 수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Travel Daily Asia’는 “베트남 관광시장의 성장은 한국과 중국인 관광객이 주도했다”며 “7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한국인 관광객은 116,960명으로 60% 증가, 중국인 관광객은 263,971명으로 93.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으로 아시아 관광시장이 ‘울고 웃는’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방한 관광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방한 외래관광객이 980만 명을 기록, 중국인 관광객만 473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중 ‘사드배치’ 갈등으로 인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중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는 중국 정부 ‘경제보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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